박진만 삼성 감독은 7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육선엽은) 당분간 더 지켜보려고 한다. 우선은 중간(불펜)에서 좀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육선엽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했다. 황준서(한화 이글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전미르(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빠르게 호명, 큰 기대 속에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주로 선발로 뛰며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지난 1일 1군에 첫 콜업됐고 바로 데뷔전까지 치러냈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삼성의 미래'라는 평가는 유효하다. 6일 기준 1군 기록은 2경기 평균자책점 3.00(3이닝 1자책점). 체격 조건(키 1m90㎝·몸무게 90㎏)도 워낙 탄탄해 장래성이 밝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이 되면 퓨처스에 가서 선발 수업을 받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우리가 또 여름이 되면 그런 선수(임시 선발)가 필요하다"며 "로테이션을 돌리기 어려우니까 변수가 생기면 선발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육선엽의 평균 구속은 141.8㎞/h다. 고교 시절 150㎞/h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로 데뷔 후에는 구속이 꽤 떨어졌다.
투구를 지켜본 사령탑은 '경험'을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은 어느 정도의 경험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며 "구위가 좋은 선수고 타점(릴리스 포인트)도 높다. 어느 정도 안정감이 생기면 충분히 선발 한 자리를 맡아야 하는 장래성 있는 선수다. 현재는 점수 차가 있을 때 경험을 좀 더 쌓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