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비 역진출"…'내한' 메간 폭스, 韓역사까지 품은 소명의식

  • 입력 2019.08.22 08:00
  • 수정 2019.08.22 08:00

"한국영화로 첫 역사물…혁신적 촬영, 모험과 도전이었다"

할리우드 톱배우 메간 폭스가 첫 한국 영화로 한국에 입성했다.
 
메간 폭스는 20일 오후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곽경택·김태훈 감독)' 프로모션 참석 차 입국,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인사했다. 올해 1월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은데 이어 9월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메간 폭스는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3박4일간 공식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홍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메간 폭스의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출연은 지난 2016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700만 명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의 리암 리슨과 꼭 닮았다. 첫 한국 영화에 출연한 것은 물론, 두 작품 모두 한국의 실제 역사를 소재로 다룬 전쟁 영화라는 점, 그 안에서 키 포인트로 활약하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까지 '쌍둥이 행보'로 봐도 무방하다. 메간 폭스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종군기자 매기를 연기했다.
 
종군기자와 꼭 어울리는 카메라 소개와 함께 제작보고회에 등장한 메간 폭스는 올 블랙 점프수트를 차려입고 특유의 섹시미와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사전 공개된 예고편, 메이킹 영상 등을 흥미롭게 지켜보는가 하면, 바로 옆자리에 앉은 곽경택 감독과 시종일관 반가움을 표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메간 폭스를 만나지 못했던 배우들도 상당해 함께 설레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안녕하세요"라고 첫 인사를 건넨 메간 폭스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출연 이유와, 처음으로 경험한 한국영화 촬영 현장 등에 대해 경험하고 느낀 그대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다루고 있는 스토리를 명확하게 인지, 본인은 물론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전 제작진이 보여준 태도와 자세에 대해 역으로 존경심을 표하하기도 했다.
 
"그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 작업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힌 메간 폭스는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겠지만 엄청난 CG를 필요로 하거나 로봇이 등장하는 작품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끌렸고 출연을 결정했다. 실질적으로 굉장히 현실적이면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감정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미국 배우 시선으로 본 한국 역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다뤄지는 사건은 한국에 있어 굉장히 아프고 중요한 역사다. 놀라운 희생이 있었던 실화다. 촬영내내 곽경택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들이 느끼고 있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과거 역사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역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알아야 하는 알려야 하는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영화 촬영 방식에 대해서도 메간 폭스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고. "한국의 영화 만드는 방식에 특별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운을 뗀 메간 폭스는 "한국에서는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이뤄지더라. 나는 다음 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옆에서는 방금 전 촬영한 장면을 편집하고 있었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영화 제작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그 자체만으로 메간 폭스에게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한국과 여러 인연이 있는 메간 폭스는 "한국에 올 때마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간다.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괴물(봉준호 감독)'이다. 한국과 한국영화를 좋아하는만큼 앞으로도 한국에서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 관계자는 "메간 폭스는 촬영 때부터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작품과 캐릭터 앞에서는 국적 불문 '연기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우선시 되는 것 같다"며 "프로모션 일정에 대해서도 크게 예민하지 않았다. '납득할만하고,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 싶으면 곧바로 'OK' 하는 것 같다. 한국과 작품에 대한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실제 메간 폭스는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KBS 2TV '연예가 중계',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출연을 줄줄이 확정지었다.  '도레미 마켓'에서는 VCR 화면에 등장해 출연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연예가 중계'와는 인터뷰, '맛있는 녀석들'은 직접 출연해 멤버들과 먹방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간 폭스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그리고 관객들과 '인천상륙작전'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었던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다.
 
메간 폭스를 비롯해 충무로 대표 배우 김명민과 김인권·곽시양·최민호·김성철·장지건·이호정·이재욱, 'CSI'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이즈가 출연해 강렬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러 곽경택 감독과 비주얼리스트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달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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