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백상] 조승우·김남주의 '독한 변신', 男女최우수 값진 결과물 얻다

  • 입력 2018.05.04 15:05
  • 수정 2018.05.04 17:04


배우 조승우와 김남주의 '독한 변신'은 백상도 알아봤다.

최우수연기상 부문은 매년 치열하고 치열하다. 올해도 어김없었다. 그 치열함을 뚫고 배우 조승우와 김남주는 '독한 변신'을 통해 백상 최우수연기상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이 3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뜨거운 환호 속에 개최됐다. 조승우와 김남주는 '백상의 꽃'이라고 불리는 TV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의 영광을 누렸다.
조승우는 tvN '비밀의 숲'으로, 김남주는 JTBC '미스티' 주인공으로서 극의 인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두 사람은 독한 연기 변신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조승우는 '비밀의 숲'에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았다. 공감 능력을 읽은 대신 이성적인 판단력이 극대화된 연기가 압도적이었다. 그동안 묵직한 감동과 감정 표현을 앞세웠던 것과 다른 '무미건조'한 감정선이었다.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연기를 조승우가 해내면서 '역시 조승우'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고, 왜 조승우가 '믿고 보는 배우'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자들이 왜 조승우를 원하는지도 스스로 증명했다. 그의 이름 석자 하나만으로 연기력을 대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비밀의 숲'은 끈끈한 의리도 과시했다. 조승우가 상을 받자 백상에 한데 모인 이수연 작가·유재명·이규형·이준혁을 비롯해 관객석에 자리잡은 배우들까지 기뻐해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김남주'는 곧 '미스티'였다. '미스티'에서 '대한민국 최고 앵커' 그 자체를 보여줬다. 비교적 대중적인 캐릭터였던 '내조의 여왕' '넝쿨째 들어온 당신'과 전혀 다른 결의 연기였다.

김남주는 날카롭고 빈틈 없는 앵커 캐릭터인 고혜란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7kg 감량은 물론 말투·자세·걸음걸이·스타일까지 싹 다 바꿨다.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가 칼을 갈았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자신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것을 위해 맹렬히 달려가고 싸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쾌감과 몰입도를 선사했다. 카리스마와 여린 모습, 두 가지 양면성을 보여주며 '연기 여신'임을 입증했다. 

심사위원단은 조승우에 대해 "대상을 줘도 아깝지 않은 연기를 펼쳤다. 그동안의 연기와 다르게 묵직함까지 더해졌다. 그의 변신은 이견이 없는 최우수상"이라고 했다. 김남주에 대해선 "'미스티' 속 김남주는 시대적 인물을 완벽하게 대변했다. 최우수상상을 주는데 전혀 이의가 없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 온 당신'에 이어 연기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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