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프듀2' 박성우 "아이돌 생활 찐~하게 경험했죠"

  • 입력 2017.06.20 16:00
  • 수정 2017.06.20 17:31

'남자편을 누가 봐'라고 했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초반 떨떠름한 분위기를 바꿔놓은 건 바로 '까치발 소년'이었다. 까치발을 들고 수줍게 웃는 모습에 반해 프로그램에 끌려온 소녀들이 수두룩하다.

박성우는 "영업공신이라고요? 그런 말 붙여주셔서 감사해요. 많은 관심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저 말고도 까치발 들고 있는 연습생들이 얼마나 많았는데요"라고 웃었다. 그 현장을 무슨 기분이었느냐고 물어보니 "내한스타의 실물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내한스타는 기자님들 카메라고요, 팬들은 101 연습생들이에요. 하하하. 얼마나 치열한 현장이었는지 저도 맨 앞줄에 있다가 키가 크다고 밀려나면서 뒤로 이동한 상태였어요"라고 말했다.

사진 한 장이 아쉬운 상황에서 박성우를 살린 건 소녀 팬의 동영상. 박성우는 "생머리에 밝은 색 자켓을 입고 계셨어요. 얼굴이 휴대폰에 가려 안 보이더라고요. 사진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찾아보고 영상이라 놀랐어요. 그 친구한테 정말 고맙죠"라고 인사했다.

베일을 벗은 첫 방송에선 박성우의 본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비록 '까치발 소년'에서 '까치발 삼촌'으로 호칭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박성우는 그대로였다. '다 던지고 오겠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운동을 좋아하는 서른 살의 청년. 파격적인 복근 노출로 30대의 성숙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첫 평가무대 준비가 정말 오래 걸렸어요. 비 '널 붙잡을 노래'를 하기 전에 세븐틴 '붐붐', 크러쉬 '뷰티풀', 엑소 '으르렁', 아이오아이 '픽미' 등 곡 하나를 제대로 정해두지 않고 모두 연습을 했어요. 나중에 제작진 피드백을 받아 '널 붙잡을 노래'로 결정됐는데,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상태였더라고요. 아쉽죠. 시간 더 있었으면 완성도 높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이돌 생활 찐~하게 경험한 것 같아요. 희로애락을 매 순간 느꼈고 스스로 더 알아가기도 했고 도전했다는 것에 만족도 했고요. 이왕 도전했으니 좋은 결과 얻어가자는 마음도 있었죠. 결국 그렇게 되진 못했지만 좋은 경험, 소중한 경험 얻어 감사해요. '프듀2'는 다시 못 잊을 프로그램이에요."

짧고 강렬했던 '프듀2'의 경험을 발판삼아, 박성우는 더 큰 도전을 이어간다. 23살부터 꿈꿨던 배우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 지금도 운동과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시간만 있으면 틈틈이 운동을 하고 거울을 보며 표정 연습을 해보기도 한다.

"카메라 앞에 서면 사실 떨리잖아요. 무대 올라가선 더 떨리더라고요. 카메라렌즈와 빨간불 사이 어딘가를 보면서 춤을 췄죠. 플랜카드에 뭐라고 적혀있는지도 보이지 않았어요. 나중에 무대 끝나고 인사할 시간에 봤더니 '아이돌은 서른부터'라는 글이 적혀있어서 고마웠죠. 힘이 나더라고요."

역대급 응원 속에 꿈을 펼칠 기회를 얻은 박성우는 "앞으로 이런 응원 받으며 도전을 해나갈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는 저에게 달린 거니까요. 여러분들이 성장했다고 느끼실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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